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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인상기, 이런 재테크는 어떠세요?

전 세계를 강타한 코로나19가 팬데믹(pandemic, 감염병 최고 경고 등급)에서 엔데믹(endemic, 풍토병)으로 전환하는 가운데, 미국 발 기준금리 인상이 국내 투자자들의 행보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물가 안정 등을 목표로 지난해부터 금리 인상 움직임을 보인 미국 연방준비제도는 최근 빅스텝(기준금리를 한 번에 0.5%p 인상)을 단행하며 기존 0.25~0.5%의 기준금리를 0.75~1%대로 올렸고, 앞으로도 두어 차례 추가 금리 인상을 예고했습니다. 이 영향으로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 역시 지난 4월 기준금리를 종전 1.25%에서 1.5%로 인상했는데요. 전문가들은 미국만큼은 아니더라도 국내 역시 당분간 금리 인상 기조는 불가피하다고 보고 있습니다.

▲ 한국 중앙은행 기준금리 인상폭 (2022.04.14 발표 기준)

시장금리가 지속적으로 오르면 투자자들의 성향도 달라지기 마련입니다. 상대적으로 공격적 투자에 속하는 가상자산, 주식시장이 위축되면서, 안전하게 자산을 지키면서도 이자가 높거나 자신의 소비성향과 맞는 h예·적금 상품에 대한 니즈(needs)가 늘어납니다. 이 때문에 금융권에서도 예·적금 금리를 올림과 동시에 다양한 형태의 고금리 상품을 출시하며 고객 모집에 나서는 모습을 보입니다.

금융권의 고금리 전환기 모객 전략

가장 먼저 들여다볼 고금리 우대 조건 키워드는 ‘처음’, ‘최초’입니다. 시중은행의 금리 우대 상품 중 가장 많이 접할 수 있는 유형으로, 첫 거래 우대조건 충족 시 추가 우대 금리를 적용받습니다.

① 신한은행 X 첫 거래 고객
대표적으로 신한은행은 지난해부터 최대 월 50만 원까지 입금 가능한 1년제 자유적립식 적금을 출시했습니다. 기본 이자율 1.0%에 첫 급여이체, 첫 적금 가입, 신한카드(신용) 첫 신규 발급 및 결제계좌 지정 등의 우대 조건 중 한 가지를 달성하면 연 2.0%, 두 가지 이상을 달성하면 연 3.0%의 우대 이자율을 적용 받을 수 있는 상품입니다. 또한 올해 초 신한은행은 정기예금과 적립식예금 36종의 금리를 최대 0.4%p 인상한다고 밝혀, 최대 연 4.4%까지 적용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보여집니다.

② 하나은행 X 내 집 마련
한국부동산원 조사에 따르면 ‘21년 8월 기준 수도권의 청약통장 가입자는 1,612만 명을 돌파했다고 합니다. 현대인의 생애 설계에서 ‘첫 내집 마련’은 빼놓을 수 없는 요소일 것입니다. 하나은행은 주택청약종합저축을 신규 가입한 날, ‘내집마련 더블업’ 적금을 함께 가입하면 기본금리 연 1.5%, 만기축하 우대금리 연 1.5%, 이벤트 기간 가입(2022.12.31.까지) 특별금리 연 2%를 포함해 최대 연 5%의 이자를 적용받을 수 있도록 연계했습니다. 매월 20만 원 한도 내에서 적립이 가능하지만, 연 최대 5%의 이자를 모두 적용받는다면, 청약 저축도 하고 고금리 혜택까지 일석이조의 효과를 노려볼만 합니다.

다음으로 주목할 키워드는 ‘트렌드’, ‘라이프스타일’입니다. 투자자의 소비성향, 가치관, 생활형태 등에 따라 선택할 수 있는 독특한 예·적금 상품도 찾아볼 수 있었습니다.

③ 국민은행 X 반려동물
KB국민은행은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반려동물 가구를 위한 ‘KB반려행복적금’을 출시했습니다. 1만 원 ~ 50만 원 내에서 저축이 가능한데요. 36개월 가입 기준 기본금리 연 1.85%와 함께 반려동물 등록, 유기견 및 유기묘 입양 등 각각 연 0.2%의 우대이자율을 받아 최대 연 3.1%의 이자와 함께 매월 6,000원의 펫샵 할인쿠폰도 받을 수 있다고 합니다.

④ 하나은행 X 에너지 절약
하나은행은 환경보호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추세를 반영, 한국전력공사와 협업한 ‘에너지챌린지 적금’을 선보였습니다. 올해 말까지 10만 계좌 한정 가입 조건으로 매월 20만원 한도 내 납입이 가능한데요. 기본금리 연 1.3%와 함께 매월 전기절약 미션 달성 시 최대 연 0.5%, 공과금 이체 실적 보유 시 연 0.3%, 적금 가입월 익월부터 10개월간 전기 사용량을 비교해 16% 이상 절감하면 최대 연 2.5%의 우대금리를 적용합니다. 고객의 자발적 ESG 실천을 유도하여 모든 미션 조건을 충족할 경우 총 3.3%의 우대금리를 받아, 연 4.6%의 금리 혜택을 받을 수 있습니다.

⑤ 전북은행 X 네이버페이
전북은행은 코로나19로 사회적 거리두기를 이어온 지난 2년간 폭발적인 사용량을 보인 네이버페이와 손을 잡았습니다. 최대 납입 금액은 월 20만원, 기본 금리 연 3%에 전북은행 결제 계좌를 네이버페이와 연동하면 연 3%의 우대금리를 추가 적용(최대 6%) 받는 적금 상품입니다. 우체국 역시 신한카드와 손잡고 카드 사용 조건 충족 등 특별 리워드 조건을 달성하면 최대 연 8%대 금리를 적용받는 고금리 상품(우체국 X 신한 우정적금, 월 최대 납입 한도 30만 원)을 출시하였습니다.

이러한 유형의 상품들은 최초, 신규, 첫 거래 등 제약으로 인해 우대금리를 적용받기 어려운 투자자들과, 저축과 라이프스타일을 동시에 추구하고 싶은 2030 투자자들이 선호하고 있습니다.

이밖에도 중도해지가 가능하거나 하루만 맡겨도 높은 이자율을 적용 받을 수 있는 저축은행의 예·적금 상품도 인기입니다. 지속적인 금리 인상기에 더 높은 금리를 제공하는 상품으로 빠르게 갈아타거나, 금리 변동 움직임에 따라 투자 전략을 바꿀 수 있는 것이 장점인데요. 유용자금을 일시적으로 보관하는 용도로 사용하며 고금리 시대에 맞춘 재테크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나에게 맞는 투자 상품을 찾으려면?

코스피 2600선이 붕괴되고 금리가 지속 상승하면서 전문가들은 예·적금 등 안정적인 투자 수요 흐름이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다만 연이어 출시되는 고금리 상품의 ‘우대금리 충족 조건’을 자세히 살펴봐야 합니다. 국회의원 윤창현 의원실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2020년 1월∼올해 3월 사이 5대 시중은행(KB국민, 신한, 하나, 우리, NH농협)의 특판 상품 가입자 중 최고 우대금리를 받은 고객은 13.3%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금융업계 관계자는 “고금리를 앞세웠지만 우대금리 조건을 충족하기 위해 많은 제휴 상품, 서비스를 이용해야 하는 소위 ‘끼워 팔기’ 상품도 존재한다”면서 “단순히 높은 숫자에 주목하기보다 우대금리 조건 충족 여부는 물론, 주로 사용하는 은행, 생활패턴 등 여러 가지를 고려해 자신에게 알맞은 상품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습니다.

경제전문 기자 김재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