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KL insight
Business - 산업동향

스포츠·레저산업, 불꽃 튀는 기관별 ESG경영 전략

2022년, 투자계에 떠오르는 용어는 ‘ESG’라 할 수 있다. 코로나19 이후 지속 가능한 경영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환경을 포함한 지배구조, 사회를 아우르는 비재무적 항목이 기업과 기관의 가능성을 판단하는 기준이 됐다. 특히 소비의 주체인 MZ세대의 소비 트렌드가 ‘미닝아웃’ 즉 착한소비, 가치소비에 초점이 맞춰진 만큼 다양한 분야의 조직들이 신속히 ESG경영을 도입하고 있다. 정부기관, 공공기관이라고 다르지 않다. 이들 역시 사회적 흐름에 발맞춰 ESG경영을 도입하고 있다.

앞서 언급한 것처럼 ‘비재무’ 지표인 ESG경영은 친환경적(E)/사회적(S)/지배구조적(G) 측면을 강화해 조직의 지속 가능성을 높인다. 말로는 쉬울 것 같지만 ESG경영은 오랜 연구와 조직 안팎으로 충분한 소통이 이뤄져야만 가능하다. 공식만 대입하면 명확한 답을 얻을 수 있는 수학과 다르다. 공식도, 정답도 없다. 특히 환경적 측면에서는 시장 분야에 따라 조직에게 적절한 전략을 연구해야 한다. 이토록 어려운 ESG경영. 지금 정부기관, 공공기관은 어떤 ESG경영을 도입하고 있을까? 2022년 ESG경영에 시동을 걸기 시작한 스포츠·레저 관련 공공기관들의 전략을 살펴보자.

국민체육진흥원, ‘한국형 뉴딜’ 실현을 꾀하다
대한민국 체육문화를 선도하는 국민체육진흥원은 2021년 11월 ESG경영위원회 조직 구조 개편을 발표하고, 변화와 혁신을 통해 체육계 ESG 문화 확산을 선도할 것이라고 밝혔다. 환경경영실행위원회와 일자리창출위원회, 윤리경영위원회 등을 ESG경영위원회 산하로 통합하며 스포츠와 ESG경영을 결합한 ‘KSPO형 ESG경영모델’을 세운 것이다.

Ⓒ국민체육진흥공단

국민체육진흥원은 재생에너지를 사용하고 친환경체육시설을 조성하는 등 정부의 탄소중립을 실현하기 위해 탄소 감축에 힘쓰고 있다. 이와 더불어 스포츠 분야 중소기업들이 친환경화에 속도를 붙일 수 있도록 지원 사업을 추진 중이다. 그 결과, 최근에는 ‘ZERO 에너지 친환경 체육시설’ 신규 건립과 기존 시설의 친환경 리모델링 사업으로 체육시설 에너지 자립률을 40% 개선했으며, 신재생에너지화 사업을 통해 온실가스를 39% 감축하는 성과를 올리기도 했다.

사회·지배구조적 측면에서는 국민의 신뢰를 높여나가기 위해 ‘투명하고 청렴하게’를 내세워 윤리경영을 실현하고, 국민 참여는 물론이고 의사결정에 있어 투명함을 실현할 수 있는 구체적인 방안들을 내놓고 있다. 특히 사각지대 없이 스포츠로 건강한 삶을 실현하고 양질의 일자리 제공, 지역사회와의 협력에 초점을 두는 등 체육계 안전망을 만들고 있다. 그와같은 노력의 일환으로 국민체육진흥원이 103개 국가체육시설의 안전 점검과 KSPO 안전경영인증제로 국민이 안심하고 운동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했다.

Ⓒ국민체육진흥공단 조현재 이사장 ESG 경영 청렴 특강

국민체육진흥원의 내부적 변화도 눈에 띈다. ESG경영은 임원진의 이해관계와 일치하지 않으면 완성되지 않는다. 이를 위해 ‘건강한 조직문화와 관리자의 역할’이라는 주제로 ESG경영 특강을 열고 조현재 이사장이 직접 실장, 팀장급 임원진 129명을 만나, 내부 ESG경영 활동을 되돌아보는 시간을 가졌다. 그는 “임직원 간의 경청과 소통, 이해와 공감을 위해서는 관리자들의 솔선수범이 필요하다”며, “2022년 사회적 책임과 윤리를 최우선으로 고려하는 체육계 대표 공공기관으로 거듭나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강원랜드, 친환경 ESG경영 ‘그린어스(Green-Us)’ 선정
강원랜드는 국내 17곳 중 유일하게 내국인 출입이 가능한 카지노를 운영 중이다. 석탄산업의 사양화로 낙후된 폐광 지역 경제를 되살려 지역 간의 균형 발전과 지역 주민의 소득 증대를 위해 노력하고 있는 공기업이다. 강원랜드 역시 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해 2022년부터 조직개편을 단행해 ESG상생협력실을 신설했다.

ESG상생협력실은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저탄소 친환경 리조트 구현을 목표로 환경경영방침을 설정하고, 그린리조트 구축부터 친환경 경영, 기후변화 대응, 생태계 및 생물다양성 등을 고려한 전략을 수립하고 본격적인 사업에 돌입했다.

강원도의 자연환경을 자원으로 관광사업을 하고 있는 만큼 강원랜드는 리조트 건설 과정에서 발생하는 자연환경 훼손 최소화에 힘쓰고 있다. 강원랜드는 한국환경공단과 리조트 폐기물처리 시설을 도입하고,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와 저탄소 식생활 문화 확산을 위한 친환경경영 파트너십을 강화해 왔다. 한편 리조트 설립 이전 폐광 시설을 복원하고 개선한 트레킹 코스 개발에 성공해 친환경 리조트 조성에 한 걸음 더 다가섰다.

Ⓒ강원랜드

강원랜드 ESG경영에서 주목할 점은 물의 재이용이다. 주변 폐광에서 용출되는 갱내수를 고도처리해 위생용수 등으로 사용할 수 있는 시설을 마련해 상수도 사용량을 크게 절감했다.

이러한 ESG경영이 빛을 발해 강원랜드는 2022년 4월, 친환경 경영 실천을 통해 사회에 기여하는 기업과 브랜드, 상품 등에 대한 인증인 ‘그린어스(Green-Us)’에 선정되었다. 저탄소 친환경 리조트 구현을 위해 에너지 절약, 지속적인 친환경 캠페인 등이 높은 점수를 받았다. 앞으로도 강원랜드는 리조트 내 에너지 목표사용량 설정 및 관리, 전기차충전소 설치, 수소연료전지 발전소 준공 등을 목표로 ESG경영 활동을 펼쳐나갈 예정이다.

관광분야 공공기관 ESG경영 본격 시동
국내외 정부기관부터 단체, 기업 등이 ESG경영에 큰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이에 관광분야 공공기관들 역시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숙박시장에서 ESG경영을 실천 중인 가장 대표적인 기업은 단연 힐튼이다. 힐튼은 2030년까지 탄소 배출 61% 감축 및 물 사용량 50% 감축, 객실 내 리필스테이션 설치, 에너지 시스템 개편, 지역사회 기여 프로그램 운영, 성평등 등 구체적인 계획을 세워 시행 중이다.

대한민국 농림축산식품부 산하 준시장형 공기업 한국마사회(KRA)는 ‘말 산업으로 국가경제 발전과 여가선용에 기여한다’는 미션을 세우고 ESG경영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친환경 경마공원을 조성하여 2022년 신사업장 2곳이 친환경 인증을 취득하고, 환경경영시스템 ISO140001인증을 유지하는 등의 목표를 세웠다. 이를 위해 그린뉴딜 신재생에너지 기반 구축과 오염물질 배출 최소화를 추진 과제로 삼았다. 여기서 그치지 않고 말 산업을 통한 사회적 책임 경영을 실천하기 위해 일자리 확대와 사회적가치기여도 점수 및 안전등급제 상향을 목표로 삼고 있다.

한국마사회는 앞으로도 ESG경영추진단, ESG위원회를 통해 꾸준히 ESG경영을 점검할 예정이다. 목표로 세운 과제별 이행 실적을 주기적으로 평가하고 기관경영평가 등급을 받는 등 발전을 위한 기반을 닦고자 한다. 또한 국민소통채널을 구축해 기업 운영의 투명성 향상을 위해 힘쓰고자 한다.

GKL형 ESG경영, 산업 특성을 살리다
ESG경영은 단순한 환경, 인권, 사회 캠페인이 아니다. ‘비재무적’이라는 측면에서 지속 가능한 조직으로의 가능성을 보여줘야 하기 때문에 산업 분야별 해석과 기업별 ESG경영 목표 및 과제 개발이 필요하다.

앞서 언급한 것처럼 다른 관광레저 공기관들과 마찬가지로 GKL도 2022년 본격적인 ESG경영에 돌입했다. 다른 기관들과 다른 점이 있다면 GKL의 ESG위원회의 구성원이다. GKL ESG위원회는 사내외 이사 및 ESG 관련 외부 전문가로 이뤄져 있고, GKL 김영산 사장이 직접 위원장을 맡고 있다. ESG경영이 더욱 잘 이뤄지려면 조직 내 고위급 임원들의 변화와 이해가 필요하다는 점에서 다른 기관과 달리 혁신적인 모습을 보였다.

GKL의 주 사업이 ‘관광레저’인 만큼 그에 응하는 ESG 투자 전략 사업을 펼치고 있다. 현재 GKL은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넘어 지속 가능 경영으로의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환경친화적 구매와 소비를 추진하며 환경경영에 대한 인식 개선 활동을 펼치고 있고, 국제표준화기구 ISO의 환경경영 인증인 ISO 14001:2015를 획득했다. 이를 통해 2021년에는 2020년 대비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14% 감축했으며, 녹색 제품 구매율 100%를 달성하는 성과를 이루기도 했다.

GKL은 지금에 안주하지 않고 더욱 발전하기 위해 오는 5월 <제4기 GKL 온라인 시민참여혁신단>을 모집한다. GKL만의 경영이 아닌 국민의 의견에 귀기울이는 국민적 경영을 실천하기 위한 방편이다. 다양한 국민의 목소리를 조직 혁신 정책에 반영해 신뢰 받는 공기업이 될 GKL의 미래를 기대해본다.

플래닛타임즈 / 김지영 기자